'데이원 제명 사태' 허재, 농구계 퇴출…KBL 활동 금지

이상철 기자 2023. 6. 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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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 허재가 고양 데이원 구단의 제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됐다.

데이원이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도로 촉발한 재정난으로 창단 1년 만에 제명되면서 구단주이자 스포츠 총괄 대표였던 허재에게도 철퇴가 내려졌다.

농구계에 따르면, KBL 이사회는 허재 대표의 퇴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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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이사회 '구성원 등록 불허' 조치 결정
"법률적인 책임도 물을 계획"
지난해 8월 남자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허재 데이원스포츠 대표가 구단기를 흔들고 있다. 2022.8.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농구 대통령' 허재가 고양 데이원 구단의 제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프로농구계에서 퇴출됐다. 데이원이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도로 촉발한 재정난으로 창단 1년 만에 제명되면서 구단주이자 스포츠 총괄 대표였던 허재에게도 철퇴가 내려졌다.

KBL은 지난 16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의 회원 자격에 대해 심의한 끝에 제명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프로농구 구단이 회원 자격을 박탈당한 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허재 대표에게도 '향후 구성원 등록 불허'를 결정했다.

KBL은 "허재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는데 이사회 안에서 '행정적 책임을 어떻게 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리고 KBL과 10개 구단은 허재 대표가 앞으로 KBL 구단의 대표, 단장, 지도자 등 모든 활동을 불허하기로 뜻을 모았다. 재정위원회를 거치지 않았으나 사실상의 퇴출 카드를 꺼낸 것이다.

농구계에 따르면, KBL 이사회는 허재 대표의 퇴출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허재 대표는 앞으로 프로농구계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지난해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은 허재를 '얼굴'로 내세우며 프로농구계에 발을 내디뎠으나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전부터 리그 가입비 성격의 특별회비(총 15억원) 중 1차 납부액 5억원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파행 운영위기를 초래했다. 가까스로 5억원을 지급해 리그에 참여했지만,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지난 2월부터 선수단에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결국 리그에서 제명됐다.

한편 KBL은 이번 '구성원 등록 불허'라는 행정적 처분과 별개로 허재 대표에게 법률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KBL 측은 "현재 법률 전문가와 이에 대해 조율을 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허재 대표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KBL도 나름의 대처를 한 것 같은데 지금은 거기에 반박하거나 대처해봐야 의미없다고 본다"며 "지금 사태가 잘 마무리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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